세계적 2차 Covid-19 대확산 위기가 조명되고 있는 지금, 백신 개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효과적인 치료제는 있는 것일까요?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보존적, 대증적 치료에 기대고 있는데,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가 이달 초 특례수입 결정되어 그 효과가 어떠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이미 개발되었던 항바이러스제로, 특히 백신에 반응성이 낮은 노년층이나 면역기능이 약한 환자에게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보유한 렘데시비르 공급 물량이 이번 달 소진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국내 수입의 수량이나 시기가 궁금해집니다. 또한, 렘데시비르는 치료 입원기간을 약 31% 단축시킨 효과를 보이기는 했으나 질병의 치명률을 낮추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효과가 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아쉽게도 Covid-19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는 그렇게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Covid-19의 효과적인 표준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한데 어떤 치료제를 누가 개발 중에 있을까요.
■ 혈장치료
Covid-19로부터 회복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하는 치료방법으로, 해외에서는 Mayo Clinic, 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국내에서는 GC녹십자(GC5131A), 경남제약 모회사인 경남바이오파마가 연구 개발 중.
■ 항바이러스제
앞서 언급한 ‘렘데시비르’가 대표적인 치료제로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기전을 사용함. 해외에서는 Merck사와 Ridgeback Biotherapeutics사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EIDD-2801)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는 레코켐 바이오사이언스가 후보물질을 연구 중.
■ 단일클론항체
실험실에서 제조된 항체로 판데믹 초기부터 개발이 가장 각광받고 있음. Eli Lili, Amgen, AbbVie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구에 앞장서고 있으나, 최근 Regeneron사가 ‘항체 칵테일’을 이틀 전(2020.6.11.) 임상시험에 돌입해 화제임(칵테일이므로 약물 내성을 최소화하거나 예방 기능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음).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정부 지원 하 오는 8월 임상1상 돌입이 기대됨.
■ AI 기반 약물 재창출
슈퍼컴퓨터를 이용하여 Covid-19 치료에 효능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발굴하는 연구로 미국에서는 백악관 주도의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Consortium)나70여 기관이 참여하는 OSG(Open Source Grid)의 국제적, 다각적 컨소시움이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영국의 Benevolent AI사(Baricitinib), 국내에서는 신테카바이오와 디어젠이 각 후보물질을 도출한 바 있어 화제가 됨.
개인적으로는 관절염에서부터 다양한 암에 사용되어 온 우수성이 입증된 단일클론항체 약물 치료제가 빠른 시일 내 도출되길 기대하는 바램과 함께, AI 를 이용한 후보물질 발굴, 약물 재창출을 통한 백신/치료제 개발, 약물감시 등을 통해 기존 신약개발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통합적으로 단축하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침 정부가 3년간 258억원을 투자하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소식이 오늘 전해져(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3/2019061301029.html) 국내 산학협력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더 나아가 '과학외교' 를 통한 Covid-19의 범국가적 치료와 예방에도 한국이 기여를 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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