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News] 엠디뮨, 미국 바이오텍 ‘캐러밴 바이오로직스’와 기술 수출 계약 (매경이코노미 2022.09.16)

기사 출처: https://www.mk.co.kr/economy/view/2022/818138

엠디뮨, 미국 바이오텍 ‘캐러밴 바이오로직스’와 기술 수출 계약

 

엠디뮨, 미국 바이오텍 ‘캐러밴 바이오로직스’와 기술 수출 계약

- 국내 엑소좀 기업 최초 해외 기술 수출 사례
- CAR-T/CAR-NK 세포 치료제 한계 극복 기대

• 명순영 기자
• 입력 : 2022.09.16 11:27:13

 

 

 

사진제공: 엠디뮨

바이오드론 플랫폼 기업 엠디뮨이 미국 바이오텍 캐러밴 바이오로직스(CaraVan Biologix)와 CAR-NK 세포 기반 항암제 개발을 위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엠디뮨의 세 번째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자 국내 엑소좀 기업 최초로 해외 기술 수출 사례다. 엠디뮨은 캐러밴의 연구개발 단계에 원천 특허 기술을 사용하도록 하고, 캐러밴으로부터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upfront)과 연구개발비를 받는다. 양사는 이번 연구 단계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통해 향후 임상개발까지 이어지는 큰 규모의 상업화 라이선스 딜을 기대하고 있다.

엠디뮨은 원천 특허인 세포압출기술로 생산한 세포유래베지클(Cell-derived Vesicle·이하 CDV)을 기반으로 차세대 약물전달 시스템 바이오드론(BioDrone®)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다양한 인체 세포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나노 사이즈의 베지클로 전환하는 압출 기술은 전 세계에서 엠디뮨만이 보유하고 있다. CDV는 자연분비 엑소좀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고, 생산 수율이 높고 다양한 원료 세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캐러밴은 2020년 미국에서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CAR-T/CAR-NK 세포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동종유래 역분화줄기세포에서 유래한 mini-CAR/mini-VAN 나노 베지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캐러밴은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연구 능력을 인정받은 경영자가 설립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최고경영자(CEO) 제프 라일리(Jeff Riley)는 화이자, 스미스클라인 비참 등 다양한 바이오텍 근무 경력뿐 아니라, JV 설립·투자 활동을 통해 15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이력이 있는 베테랑이다.

캐러밴 설립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Chief Scientific Officer) 토마스 말콤(Thomas Malcolm) 박사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 엑시전 바이오테라퓨틱스(Excision BioTherapeutics)의 창업자로 알려졌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연구와 유전자 조작 기술 분야 등에 2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엑시전 바이오테라퓨틱스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 기술이 적용된 HIV 치료제 후보물질(EBT-101)을 개발해 작년 FDA로부터 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양사는 이번 연구 협약에서 기존 CAR-T/CAR-NK 등 세포 기반 항암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치료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기존 CAR-T/CAR-NK 세포 치료제는 혈액암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반면 각종 고형암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이고 안전성의 문제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엠디뮨은 CAR-T/CAR-NK 세포 치료제에 CDV 기술이 도입될 경우 광범위한 암환자군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욱 엠디뮨 오승욱 CSO는 “최첨단 mini-CAR-NK 기술을 가진 캐러밴과 협업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엠디뮨의 바이오드론 플랫폼이 기존 CAR-T/CAR-NK 세포 치료제의 효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말콤 CSO는 “이번 연구 협약을 통해 간암 등 수많은 고형암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춘 mini-CAR-NK CDV 프로그램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디뮨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혁신적인 신약개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PIDO(Platform Inside Development Outside) 사업모델을 추구한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텍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명순영 기자]